<리멤버 타이탄> 역사적 배경 흑인 민권 운동, 덴젤 워싱턴(2000)

영화 리멤버 타이탄은 보아즈 야킨이 감독하고 제리 부룩하이머와 채드 오만이 제작한 2000년 미국 스포츠 영화이다. 이 영화는 1970년대 초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T.C. 윌리엄스 고등학교 축구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왼쪽은 실제 인물 허먼 분 오른쪽은 배우 덴젤 워싱턴 사진

 

리멤버 타이탄의 역사적 배경

 

리멤버 타이탄은 그 당시 미국 사회의 백인갈등과 그로 인한 통합적인 노력, 특히 민권 운동의 여파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1971년 알렉산드리아 시는 이전에 분리되었던 학교들을 통합하여 백인 갈등을 없애자는 취지로 학생 단체와 운동부의 통합을 이루게 되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T.C. 윌리엄스 고등학교에서 베테랑 지도자인 빌 요스트가 있었다. 성공적으로 축구팀을 지도해 온 백인 감독 빌 요스트의 후임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감독 허먼 분(덴젤 워싱턴)이 축구팀의 수석 코치로 임명되었다. 허먼을 수석 코치로 임명하기로 한 결정은 선수들과 지역 사회 모두에게 곱지 않은 시선으로  시작부터 고난에 부딪히게 된다. 이 영화는 경기장 안팎에서 인종적인 긴장, 편견, 그리고 차별을 극복하면서 감독과 선수들이 직면하는 도전들을 다루고 있는데 어렵고 힘든 훈련과, 투지, 그리고 팀워크를 통해, 선수들은 점차적으로 그들의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의 팀으로 나아가게 된다. 축구팀의 성공은 전체 공동체를 위한 고등학교 풋볼팀 안에서 백인갈등의 완화와 조화를 이루게 된다. 영화 리멤버 타이탄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사회 변화를 촉진하는 스포츠의 힘을 전달한다. 

 

등장인물 배역들의 특징

허먼 분(덴젤 워싱턴) : T.C. 윌리엄스 고등학교의 통합 축구팀을 이끌도록 임명된 아프리카계 미국인 수석 코치다. 사회적 배경이 워낙 흑인들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시대여서 백인들에게 테러까지 당한다. 고등학교 시즌에서 한게임만 져도 그는 코치로서의 명분이 사라지는 상황 속에서도 성공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 선수들을 단결시키고 최고의 팀을 완성시킨다. 빌 요스트(윌 패튼) : 허먼 분 코치가 임명되기 전에 백인 고등학교의 감독이었으나, 학교를 통합시키는 이유는 허먼 분에게 감독자리를 내어주며 자신은 수비팀 코치로 내려오게 된다. 처음에는 흑인이 감독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무엇보다 자신의 자리를 빼앗긴 것만 같아 그를 받아들이기 힘들었으나 조금씩 허먼과 친분이 쌓여가고 그를 지지하는 사람으로 남는다. 피티 존스(도날드 파이슨) : 마음이 여린 이 친구는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흑인 선수로서 코치의 엄한 가르침을 못 이겨 경기를 포기하려 하기까지에 이른다. 앨런이 결승전 때 피티와 자진해서 교체를 하였고 이후 피티는 중요한 순간에 팀을 승리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게리 버티어(라이언 허스트) : 학교가 통합되기 전 백인 고등학교의 주장이자 백인 그룹의 리더이다. 흑인 선수들을 기피하고 꺼려했던 적도 있지만 이내 그들을 포옹하는 마음을 가지며 양 그룹의 화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 직전에 불의의 사고로 병상에서 경기를 지켜보게 되는데 이후에는 하반신 마비로 활동하다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영화가 시작될 때 버티어의 장례식을 보여준다.

 

흑인 민권 운동

1955년 흑인 소년 에밋 틸 사건 : 시카고에서 자란 14세였던 틸은 미시시피주에 사는 삼촌 댁에 놀러갔다가 물건을 사기 위해 소매점에 들려 껌을 하나 샀다. 그런데 상점주인의 아내에게 치근덕대며 손을 건드렸고 그 일이 있은 후 4일 뒤 상점주인과 그의 이복동생과 함께 틸을 해한 사건이다. 상점 안에서 틸이 정말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차별로 불만이 높아지던 흑인사회의 저항을 불러일으켰다.

 

1956년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 로자 파스크는 버스에 올라탔는데  흑인 전용 좌석에 앉아있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버스에 탑승하는 백인들이 많아졌고 앉을자리가 부족했던 버스 안에서 백인인 버스기사가 파스크에게 흑인 자리를 양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파스크는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해 줄 어떠한 이유도 없다며 거부했고 버스기사는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고 결국 파스크는 체포되고 만다. 이 사건으로 흑인사회의 공분을 사게 되어 흑인들이 버스를 타지 않을 것을 벌인 운동이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이다.

 

1960년 싯인 운동 : 싯인이란 어떤 장소에서 하는 연좌농성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흑인이 백인 전용 식당에 들어가 앉아서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었다. 식당 주인이나 점원들은 그들에게 음식을 내오기를 거부했고 흑인 운동가들은 음식이 나올 때까지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다. 이 행동은 그때 당시 매우 위험한 행동으로 백인들에게 공격당하기 일쑤였고 억지로 그들을 밖으로 끌어내기도 하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이 같은 운동을 이어나갔다.

 

1963년 워싱턴 행진 : 마틴 루서킹은 밤 10시에 워싱턴에 도착해 연단에 서서 연설을 하였다. 이때 마틴이 연설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이다. 이 워싱턴 행진을 진지하고 진실되게 활동하고 참여하는 흑인들의 모습을 미국인들이 보게 되었고 그것은 흑인에 대한 편견을 무너지게 할 수 있었던 큰 계기가 되기도 했다.

 

1965년 셀마 행진 : 미국 앨라배마 주 셀마 시에서 흑인시위대 600명으로부터 시작하여 흑인 투표권을 요구하는 행진을 하였다. 몽고메리 시까지 행진하는도 중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부상자가 잇따랐다. 마틴이 주도한 2차 시위대에서도 흑인운동가가 목숨을 잃게 되자 이 사건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 시위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그렇게 3차 행진이 시작되자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해 희생자가 생길 것을 우려해 린든 B. 존슨 대통령이 군인들을 파견하여 흑인운동가들의 시위대를 보호하였다. 그렇게 마틴이 이끌었던 셀마 행진에서는 25000명의 시위대가 이루어져 몽고메리 시에 도착하였다.

 

1965년 마침내 쟁취한 투표권 : 8월 6일 린든 B. 존슨 대통령이 마침내 흑인 투표권 법에 서명을 하였다. 미국 흑인들도 참정권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